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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영화 소울(soul) 감상평- 우리네 불꽃은 그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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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간만의 영화였다. 예고편을 보았을 때도 째즈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 조금은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보고싶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게 된 것은 한 후배의 추천때문이었다. 삶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아무쪼록 덕분에 영화를 관람하고 왔다.

우선 영화관에는 어린아이가 하나도 없었다. 20-30대의 청년들이 주 관람객으로 보여졌다. 미스터 가드너의 첫 등장과 함께 째즈 피아니스트로써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꿈에 그리던 연주를 앞에 두고 죽음에 기로에 서게된다는 설정과 그 사후세계의 다양한 일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1. 내가 그리던 꿈도 무대였었다.

주인공 아저씨는 째즈쿼텟에 들어가 연주를 멋지게 해내는 꿈을 꾸며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도 뉴욕 한 복판에서 말이다. 엄청나게 멋진일이라고 생각한다. 몇 해전만해도 나는 하모니카 연주자로 살아가고 싶어 유명하다는 선생님을 찾아 하모니카를 배우면서 언젠가의 무대를 꿈꾸며 살았었다. 그것은 어찌보면 내 삶의 불꽃이었고 삶을 살아가게하는 아주 아름다운 꿈들이었다. 영화 소울의 주인공만큼의 실력으로 무아지경에 빠지지는 못했지만 어찌되었건 무대는 만들었다. 그리고 소박했던 그 무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youtu.be/K9CGb6k8Ihg

지금은 각자의 길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 시절 원했던 꿈을 이룰 수 있게해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지금은 만나지 못하지만 어디에 있던 부루쑤노가 격하게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줬으면 한다.

 

2. 나에게 있어서 불꽃은 어떤것인가?

불꽃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등장하는 영화다. 아마도 insprition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영감쓰와도 맞닿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2-3년 전 읽었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과도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기도하다. 나의 분야를 정해놓지 않고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각자의 불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물론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것이 아직도 많다. 꿈의 무대를 이루었고 그 꿈이 이뤄졌을 때 오는 상실감 또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꿈들이 지나가고 '돈' 이라는 불꽃이 중요해지는 내 자신을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영화였다. 삶이란 착하게 그리고 남을 도우며 살아가야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돈을 많이 벌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이 또 하나의 불꽃이 되지 않았나싶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말이다. 해마다 다이어리 앞면에 적었던 올 해의 목표가 비슷했었다. -영어잘하기, 하모니카잘불기, 연애하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기 등등

요 몇년사이에는 돈 많이 벌기가 추가되어 이제는 철이 좀 드는가 싶다. 그렇게 불꽃의 모양도 형태도 변해가는 것만 같다.

 

3. 사업도 음악도 삶이다. 

분야를 좁혀가지는 않지만 내 인생 끝자락을 항상 잡고 놓지 않고 있는 음악, 그리고 하고 있는 내 사업이 나의 삶을 이야기해주지 않나 싶다. 사업도 하면서 음악을 하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콜라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사업이라는 측면에 더욱더 힘을 주고 있지만 사업의 불꽃이 더욱더 활활 타오르길 바라면서 음악도 함께 이어가는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사무실 한켠에는 드럼이 있고 앰프가 있으며 기타도 쭈욱 전시되어있는 그런 사무실을 꿈꾸고 있다는 것. 음악은 더 이상 생업으로 남지 않고 내 삶을 만족하게 만들어주는 안식처같은 느낌, 그런한 것이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삶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10년전 시작한 유튜브도 이 참에 연주영상이라도 올려봐야겠다. 그렇게 삶은 흘러가니까.

www.youtube.com/user/TheBrucesin

 

부루쑤노_brusuno

loving harp.

www.youtube.com

영화 소울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불꽃에 대하여, 그리고 음악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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